단 한 장면으로 이루어지는 서사
속삭임[作] 2005/12/25 00:41 소설은 여러 장면들로 이루어진다. 대하 소설은 큰 강이 넓은 평야를 굽이굽이 흘러가듯이 수없이 많은 장면들로 이루어진다. 단편 소설도 한 가지 주제를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서사적인 예술은, 주어진 사건을 쉽게 압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요한 시공간을 단속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반면, 시간적인 단절을 원하지 않는 경우, 여러 장면의 연결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한된 장면 속에서 사건을 설명할 수 있을까?
어드벤쳐 게임에서의 상황에 비유를 해보자. 주인공이 잘못된 선택을 했을 경우, 그리고 그 행동이 당장의 치명적인 파멸을 가져오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시간이 흐른 후의 상황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3년 후, 카르타고는 멸망했다." 하지만 이 경우 문제점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 선택으로 인해 파멸이 너무 쉽게 찾아오고, 동의할 수 없는 무위를 강요한다는 점이다. "3년 동안 내가 놀았다고?" 조언자가 붙어다니면서 '할 수 없는 행동'을 막는 방법도 있다. "그런 선택은, 카르타고를 망하게 할 겁니다.(원래 메뉴로 돌아간다)" 무한한 가능성 속을 헤엄치는 소설가의 머리 속이 아니라, 사용자의 선택을 제한해야하는 게임에서나 쓸 법한 방법이다.
단 한 장면에서 서사가 일어나려면,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시간에 사건의 원인과 사건이 주어지고, 사건의 결과가 바로 나타나야 한다. 사건의 원인이 주어지는 것은 그나마 쉽다. 게임에서도 '등장인물의 대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사건의 결과는 어떻게 등장시킬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자. '그 정도 상황이면 당연히 일어날 일'이 사건의 결과가 된다고 하면, 주인공들의 행동->행동으로 인해 즉시 일어나는 일(->그 일로 인해 당연히 일어나는 일)을 묘사하면 될 것이다. 만약 '먼젓번 사건의 결과가 다음 사건의 원인'이라면, 시간이 걸리는 결과를 기다리게 하는 대신 '결과를 미리 예측하게 되는 것이 다음 사건의 원인'이라는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니면 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p.s. 이 모든 것은 사실적인 시공간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한 시공간에서 인과가 뒤섞이는 이야기는 어떻게 짤 수 있을까.
서사적인 예술은, 주어진 사건을 쉽게 압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요한 시공간을 단속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반면, 시간적인 단절을 원하지 않는 경우, 여러 장면의 연결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한된 장면 속에서 사건을 설명할 수 있을까?
어드벤쳐 게임에서의 상황에 비유를 해보자. 주인공이 잘못된 선택을 했을 경우, 그리고 그 행동이 당장의 치명적인 파멸을 가져오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시간이 흐른 후의 상황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3년 후, 카르타고는 멸망했다." 하지만 이 경우 문제점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 선택으로 인해 파멸이 너무 쉽게 찾아오고, 동의할 수 없는 무위를 강요한다는 점이다. "3년 동안 내가 놀았다고?" 조언자가 붙어다니면서 '할 수 없는 행동'을 막는 방법도 있다. "그런 선택은, 카르타고를 망하게 할 겁니다.(원래 메뉴로 돌아간다)" 무한한 가능성 속을 헤엄치는 소설가의 머리 속이 아니라, 사용자의 선택을 제한해야하는 게임에서나 쓸 법한 방법이다.
단 한 장면에서 서사가 일어나려면,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 시간에 사건의 원인과 사건이 주어지고, 사건의 결과가 바로 나타나야 한다. 사건의 원인이 주어지는 것은 그나마 쉽다. 게임에서도 '등장인물의 대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사건의 결과는 어떻게 등장시킬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자. '그 정도 상황이면 당연히 일어날 일'이 사건의 결과가 된다고 하면, 주인공들의 행동->행동으로 인해 즉시 일어나는 일(->그 일로 인해 당연히 일어나는 일)을 묘사하면 될 것이다. 만약 '먼젓번 사건의 결과가 다음 사건의 원인'이라면, 시간이 걸리는 결과를 기다리게 하는 대신 '결과를 미리 예측하게 되는 것이 다음 사건의 원인'이라는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니면 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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