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침[言]'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06/09/07 펌과 엔트로피에 대한 논의 (2)
  2. 2006/06/17 계산기로 하는 CPU 성능 테스트. (3)
  3. 2006/05/22 근대화와 기독교의 관계 (1)
  4. 2006/04/16 수프라이즈에 의미가 있다면
  5. 2006/02/18 "'성직자 소득세'는 이중과세"에 대한 반응들
  6. 2006/01/25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의 역설 : 기대값이 무한대가 아닌 이유 (1)
  7. 2006/01/23 불펌과 오마주 (3)
  8. 2006/01/21 주식보다 바보가 많으면 주가가 오른다.
  9. 2005/12/31 황우석도 통계 전문가? (1)
  10. 2005/12/15 이제 난자채취 문제를 공론화할 때
  11. 2005/12/05 웃기지도 않는 두가지 사건 (1)
  12. 2005/11/10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전체 사용금지
  13. 2005/06/26 블로그와 덧글 (6)
  14. 2005/06/09 네이버 카페 채팅이 사라진 이유 (2)
  15. 2005/06/04 파산과 모럴 해저드 (1)
  16. 2005/05/21 삼성 무노조 경영, 어떻게 만들어지나. - 이정환 (3)
  17. 2005/03/30 인터넷 종량제? - 기술은 그렇게 진보하는 법 (2)
  18. 2005/02/01 '그때 그 사람들'이 허구?
  19. 2005/01/21 교사가 자녀 답안 대신 작성해준, 학부모 검사 사표? (2)
  20. 2005/01/19 전체는 부분의 합이 아니다 - 아이팟 셔플(iPod shuffle) (2)
  21. 2004/11/17 오늘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다.
  22. 2004/11/05 너는 왜 살고 있니? (1)
  23. 2004/10/24 당신은 이미 성인입니다. (3)
  24. 2004/10/22 헌법재판소는 상식적인가? (3)
  25. 2004/10/17 도서관, 사회를 향해 열려라!
  26. 2004/10/09 왜 블로그에서도 '펌'이?
  27. 2004/10/02 합의회의, 도서관을 준비하다
  28. 2004/10/01 매매춘에 대한 짧은 이야기. (2)

펌과 엔트로피에 대한 논의

외침[言] 2006/09/07 15:52
요 근래 "'펌'이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므로 옳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여러 블로거들의 토론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서로 엔트로피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면서, 그 정의에 따라 입장이 대립되는 것처럼 보인다. 펌과 엔트로피에 대한 글들을 입장 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주의: 위의 글들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려고 했으나, 엔트로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관계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특히 귤님, yong27님의 글 부분은 계속 수정되고 있습니다) 보신 분은 지적해주세요.

리드미님과 김중태님의 글은, 제레미 리프킨이 책 "엔트로피"에서 제시한 개념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리프킨은 이 책에서 열역학적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하므로 유용한 에너지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그 속도를 제어하지 않는다면 종말을 앞당기는 결과를가져오므로, 우리가 삶 속에서 항상 엔트로피의 관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펌이라는 '무익한' 행위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열역학적)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므로, 리드미님과 김중태님은 펌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두 글은 삶에 대한글이다. 인터넷이고 펌이기 때문에 엔트로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엔트로피가 중요하기 때문에 펌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리프킨의 "엔트로피"에 대한 서평 열역학을 벗어나 버린 엔트로피 - 이덕환님 가 반대 관점에서 참고할만 하다. 이덕환님은 리프킨이 엔트로피에서 영감을 얻었을지는 몰라도, 엔트로피의 개념을 엄밀하게 적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yong27님은 정보이론적 엔트로피의 관점에서, 웹에 존재하는 정보의 전체 집합의 엔트로피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보이론에서 엔트로피는 "정보량"의 개념이며, 완전히 알고 있는 상태는 엔트로피가 0인 상태, 전혀 모르는 상태는 엔트로피가 최대인 상태라고설명한다. 그렇다면, 펌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복사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으며, 총 정보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펌과 엔트로피는 상관이 없다고 결론내린다.

귤님은 글 전체적으로는 열역학적 엔트로피의 관점에서 글을 썼지만, '정보(글)의 종류'라는 의미의 엔트로피의 개념을 등장시킨다. yong27님의 정보이론적 엔트로피와 다른 점은, 정보이론에서는 정보가 최대한 많아야 엔트로피가 낮은 반면에, 귤적(-_-a) 엔트로피에서는 글의 종류가 적거나,글이 골고루 있지 않고 적은 종류의 글이 많아야 엔트로피가 낮다. 아마도 yong27님은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통해 세상이 얼마나 예측가능한가를 정보 엔트로피로 표현했다면, 귤님은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얼마나 예측가능한가 그 자체를 엔트로피로 표현한 듯 싶다. (첨삭 필요합니다) "펌질을 하면 정보의 종류는 변하지 않지만 글의 비율은 변한다. 누군가 네이버 백과사전에 있는 엔트로피를 다른 곳에 퍼나르면 1:1이던 글의 비율이 2:1로 변한다. 계속 퍼나르면 글의 비율은 100:1, 1000:1이 될테고 엔트로피는 계속감소한다."(본문에서 인용) 더욱 극단적으로, 인터넷 전체가 한 가지 문서로만 되어있다면 엔트로피는 0에 가까울 것이다.(물론 그 문서의 내용은 <html>42</html>일 것이다)

두 개념이 혼동이 된다면, 예를 하나 들어보자. 어떤 물리학 저널이 있고, 10년간 거기에 투고된 논문의 집합을 가지고 정보이론적 엔트로피를 얘기하려고 한다. 이 저널은 당연히 표절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 명은 그 논문들이 물리학적 현상을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가, 즉 논문들로 인해 세상이 얼마나 예측가능한가를 얘기한다. 이 사람은 새로운 논문이 추가될 수록 엔트로피가 낮아진다(=더 많이 알게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만약 표절 논문이 추가된다 해도, 그로 인해 더 알게 되는 지식이 없으므로 엔트로피는 증가도 감소도 하지 않는다. 반면 다른 사람은 그 저널에 실리는 논문의 내용(내용 중에서도 주제는 같을 수도 있으므로, 결론 정도가 적당하다)이 얼마나 예측가능한가에 관심을 갖는다. 표절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저널에 실린 논문 각각은 여태까지 존재했던 모든 논문들과 다르고, 앞으로 실릴 논문과도 다르다. 따라서 이 사람에게는 엔트로피는 항상 최대일 것이다.

나는 윗 분들의 의견들과는 조금 논점을 달리해서, 펌이 링크보다 열역학적 엔트로피를 많이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며, 정보이론적 엔트로피는 오히려 감소시킨다고 생각한다. 밤이 깊은 관계로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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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07 10:52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귤적 엔트로피(ㅎㅎㅎ)도 정보이론적 엔트로피입니다. 단지 글 자체에 대한 정보를 기준으로 합니다. 웹에 42하나만 있으면 검색해볼 필요도 없이 무슨 글이 있는 알 수 있으니까요.

  2. 도아 2007/10/08 18:3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펌을 엔트로피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시도도 있었군요. 제 블로그의 링크를 타고 방문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답글을 달아 주신 분들(http://offree.net/entry/Greetings-Reply )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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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로 하는 CPU 성능 테스트.

외침[言] 2006/06/17 22:18
제닉스님의 블로그에서 계산기로 하는 CPU 성능 테스트를 보고 시험해보았습니다. 윈도우 내장 계산기로 50000! 을 계산하는데 26초가 걸리더군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써놓은 테스트 내용을 보니 뭔가 클럭과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충 훑어보다가 속도 순서대로 정리해봤습니다. (굵은 글씨가 제 컴퓨터입니다)

20초 이하
펜티엄4 531(3.00GHz, 64비트, L2캐쉬 1MB)
AMD 애슬론 64비트 3000+ 1.8Ghz
팬티엄 630
인텔 펜티엄D 945(3.2GHz, 듀얼코어, L2캐쉬 4MB(코어당 2MB) 모델)
AMD 애슬론 3000+ (베니스), Vista Beta 2 (x64)
AMD 톨레도 4400+ (2.2GHz)
A64 3400+ 754핀 ClawHammer 코어 (1mb L2)
AMD 베니스 3200
21초
펜티엄D 930(3.0GHz / 16KB x2 / 2MB x2)
22초
인텔 코어듀오 T2400(1.83GHz), L2캐쉬 2MB
펜4 2.6C HT모드(윈2003엔터)
인텔 펜티엄4 2.4B GHz(노스우드)
AMD 애슬론 3200+
펜티엄 3기가
23초
AMD 애슬론XP 2500+
AMD 애슬론XP 2500+
AMD 애슬론XP 2500+ 바톤 (512MB 램)
amd 바톤 2500
P4-2.8GHz(램 1GB)
애슬론 64비트 3000+
펜M T2400(1.83)
24초
AMD 셈프론 2500+ 1.75GHz
AMD 셈프론 3000+
AMD 애슬론 3000+ 1.8
바톤 2500+ (1.8)
AMD XP 2600+, Windows 2003 R2
25초
AMD 샘프론 2800+
인텔 코어 듀오 (T2300 - 1.66Ghz) by 부트 캠프 on 맥미니
26초
AMD 셈프론 2400+(1.67G)
펜티엄 M 735(1.7GHz), 램 1기가 on 애버라텍 6300/M11
27초
AMD 샘프론 2800+
28초
2.16ghz 코어듀오 by 패러럴즈를 통한 버추얼부팅 on 맥북프로 15인치
29초
샘프론 2400+
30초 이상
P1510B (PenM 753 1.2Ghz 512M L2캐쉬 2MB)
펜티엄 4 1.4Ghz
펜4 1.6A

여기있는 내용은 덧글로 쓴 내용을 가감없이 옮겨온 것입니다. 우선 결과를 살펴보기 전에 흥미가 생기는 점은, 대체로 속도가 빠를수록 뭔가 설명이 길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20초 미만의 '인텔 펜티엄D 945(3.2GHz, 듀얼코어, L2캐쉬 4MB(코어당 2MB) 모델)'과, 30초 이상의 '펜4 1.6A'을 비교해보면 말이죠...네 물론. 예외도 많이 있습니다만.
결과를 보면 같은 시간대여도 클럭이 들쭉날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2초를 보면, 1.83기가부터 3기가까지 다양하지요. CPU와 메인보드의 상태에 따라서 클럭 수보다 다른 요인이 성능에 영향을 더 주고 있다고 짐작할 만 합니다.

뱀발. 99999!는 1분 50초쯤 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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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현석 2006/06/18 10:3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22초의 1.83은 듀얼 코어 입니다. 주변 상태 보다는 CPU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싱글코어 보다는 클럭에 비해서 빠르다는 느낌을 주네요.

  2. 나그네 2007/03/13 01:5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제닉스님의 블로그에선 윈도의 상태에 영향을 안 받는다고 나오지만 64비트 XP에서 하니깐 10초 가량 빠른 결과가 나옵니다(동일 CPU).

  3. 김삿갓 2007/05/09 18:42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같은 모델(모든 사양동일 운영체제 동일)의 노트북 2대를 가지고 시험했는데 한대는 21초대가 나오고 한대는 24초대가 나옵니다. 여러번 시험해도 같은 결과. 하드웨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운영체제 상태도 상당히 많이 좌우 되는것으로 보임.
    이 시험은 믿을게 못됩니다.
    시험대상 노트북 (삼보 averatec7100-k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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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와 기독교의 관계

외침[言] 2006/05/22 23:00
블로그를 뒤적이다가 예전에도 본 것 같은 어떤 글을 다시 봤다.
영국의 귀족이 인도의 한 영주에게 트럭을 선사하였다.
트럭을 선물로 받은 영주는 몹시 기뻐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후에 귀족이 영주가 사는 곳을 방문하였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황소 서너 마리가 자기가 선물한 트럭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귀족은 영주에게 트럭이 황소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트럭에 휘발유를 넣고 운전을 하면 트럭이 수십 마리의 황소를 끌 수 있다고 말하면서 트럭을 시운전해 주었다고 한다.
성령 받기 전 신앙생활이란 여러분이 트럭을 끄는 것과 같지만 성령을 받으면 성령이 수레를 끌어주는 것이다.
분명 전에는 마지막 문장이 없었던 것 같은데...한 문장만 빼면 '미개한 인도인'을 비웃는 농담일텐데, 마지막 문장으로 두 가지 대조를 엮어놓았다. '근대화된 영국인 대 미개한 인도인'과, '사서 고생하는 사람 대 성령을 받은 사람' 쯤 되려나. (그나저나, 성령 받기 전 신앙생활이란게 무슨 뜻인지도 사실 모르겠다. 성령은 안받고 신앙생활은 하려니 그게 사서 고생이란 뜻인가?)

하지만 저 비유가 딱히 틀린 것도 아니다. 저 영국인이 시운전을 마친 후에 포교를 시작했다고 해도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식민지를 근대화한다는 건 한손엔 신식 문물을 다른 손엔 종교를 들고 찾아가, 육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모두에서 기존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뿌리뽑는 걸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앞부분의 유머에 살짝 불편함을 느끼는건 근대화의 역사 뿐만 아니라, '미개인'을 바라보는 저 관점도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저 농담이 상대를 웃기지 못한다면, 이런 식의 전도는 수명이 다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저 인도인 영주는 차를 굴릴 기름과 도로를 얻는 대가로 무엇을 내주었을까? 그냥 하던 대로 황소로 수레를 끄는게 나았다고 후회하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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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덧말제이 2006/10/23 23:09 PERMALINKMODIFY/DELETE REPLY

    마지막 말씀이 마음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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